검색결과202건
프로야구

'26년 만의 6승 1패' 우리 한화가 달라졌어요, '정말로'

리빌딩은 끝났다. 그들이 말한 그대로다.한화 이글스가 파죽의 6연승을 질주하며 10년 만에 정규시즌 단독 선두에 올랐다.한화는 지난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 맞대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지난 24일 개막 시리즈 2차전을 시작으로 6연승을 이어갔다. 개막 후 4연승을 이어가던 KIA 타이거즈가 두산 베어스에 패해 단독 선두에 올랐다.한화가 단독 선두에 오른 건 10년 만이다. 사실 10년 전 1위는 큰 의미가 없었다. 2014년 3월 30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승리했는데, 앞서 개막전이 취소된 터라 다른 팀들과 달리 1승 1패가 아닌 1승이라 1위에 올랐다. 7경기를 치르고 오른 1위라 의미가 다르다.6승 1패도 드문 일이다. 한화는 앞서 구단 유일 우승을 거둔 1999년 개막 후 5승 2패를 거둔 바 있고, 그보다 1년 전인 1998년 개막 7경기에서 승패승승승승승을 기록한 바 있다. 무려 26년 만에 맛본 호성적이다.연승 기간 내내 그랬듯 30일 KT전에서도 투·타의 조화가 빛을 발했다. 선발 투수 펠릭스 페냐는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3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 2경기 만에 2승을 가져왔다. 타선에서는 요나단 페라자와 안치홍이 홈런포를 터뜨렸고, 리드오프 문현빈은 4타수 1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3번 타자 채은성, 4번 타자 노시환 등 상위 타자들이 고른 활약으로 타선의 연쇄 폭발을 이끌었다. 한화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리빌딩 이즈 오버'를 외쳤다. 지난해까지 하위권에 머물면서 유망주들을 키웠으나 선수 육성이 진행됐고 외부 보강이 탄탄해진 올해는 가을야구를 노릴 수 있다는 자신감에서 나온 문구였다.'아직 이르다'는 우려도 있었으나 일단 시즌 초 결과로 보여주고 있다. 단순 승률의 문제는 아니다. 한화는 30일 기준 OPS(출루율+장타율) 0.802(3위) 평균자책점 3.19(3위)로 공수 조화가 뛰어나다. 득점(40점)과 실점(22점)의 차이도 LG 트윈스에 이어 2위다. 6연승 기간 한 점 차 접전이 29일 KT전이 전부였다.연승 기간 불안 요소가 적다는 것도 기대요소다. 개막전 부진(5실점)했던 류현진은 29일 6이닝 2실점 9탈삼진 호투로 자신의 기량을 증명했다. 시범경기 구속이 떨어져 우려를 샀던 문동주는 28일 첫 등판에서 최고 158.8㎞/h(트랙맨 기준) 강속구로 우려를 불식시켰다. 지난해 후반기 부진했던 리카르도 산체스도 27일 등판서 호투했다. 김민우가 31일 등판을 걸러 신인 황준서가 데뷔하는 게 변수라면 유일한 변수다.불펜진에 검증된 투수는 적으나 구위는 다른 9개 팀 누구도 부럽지 않다. 박상원, 주현상, 한승혁, 김범수 등 강속구 투수들을 다수 배치한 결과다.타선 역시 깜짝 활약이라고 할만한 건 페라자의 활약 정도다. 페라자는 7경기 동안 타율 0.520 3홈런 5타점 8득점으로 맹활약 중이다. 타율 2위, 홈런 공동 3위, 득점 2위, 출루율 2위, 장타율 1위 등 시즌 초 리그 최고의 타자로 활약하고 있다. 페라자의 페이스는 떨어지겠지만, 행운의 활약이 아니라 빼어난 타구 질을 바탕으로 한 맹타라 기대를 모은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31 08:20
프로야구

[IS 포커스] 고우석의 '또' 허리, KS 앞두고 긴장하는 LG

마무리 투수 고우석(25·LG 트윈스)의 허리가 또 말썽이다. 한국시리즈(KS)를 앞둔 LG에 비상이 걸렸다.고우석은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S 대비 상무야구단(국군체육부대)과의 평가전에서 허리를 부여잡았다. 1사 후 통증을 느껴 투구를 중단했고 트레이너 체크 후 곧바로 교체됐다. 구단이 밝힌 고우석의 교체 사유는 '허리 근육통'이다.민감한 부위다. 고우석은 이미 지난 5월 1일 허리 문제로 부상자명단에 오른 경험이 있다. 4월 30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서 3분의 1이닝 3피안타(1피홈런) 4실점 부진했는데 강판 순간 포수를 향해 "아프다"고 말하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잡혀 우려를 낳았다. 이튿날 허리 근육통 주사를 맞은 뒤 회복 기간을 고려,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당시 염경엽 LG 감독은 "(마운드에 돌아오기까지) 빠르면 2주겠지만 안전하게 하려면 3주 이상은 봐야 한다"며 "타자는 (복귀가) 빠른데 투수는 아니다. 근육통이 와도 옆으로 돌리는 건 괜찮은데 (투수처럼) 앞으로 쓰는 건 (통증이) 오래간다"고 우려했다. 실제 고우석이 1군에 복귀한 건 약 한 달 뒤인 6월 4일이었다. 프로야구 수석 트레이너 출신인 허재혁 코치는 "케이스마다 다르지만, 허리는 한 번 다치면 오래갈 수 있다. 신경 차단술 주사를 맞고 사흘 정도 뒤에 복귀하는 선수도 있지만 고우석처럼 반복적으로 허리 통증이 발생한다는 건 만성 요통도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허 코치는 "허리는 주사 치료를 하거나 강한 진통제를 먹거나 하면 하루 만에 통증이 회복될 수 있다. 다만 디스크를 비롯한 구조적인 문제라면 (실전 투구가 가능한) 복귀까지 좀 더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LG는 오는 7일부터 KS 일정을 시작한다. 고우석에게 주어진 회복 시간은 길어야 닷새 정도. 몸 상태를 얼마나 빠르게 추스르냐가 관건이다. 일단 2일 오전 진행한 병원 검진에선 큰 문제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우석은 시즌 내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개막 전 출전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선 연습경기 중 목 부분(어깨) 통증을 느껴 대회에 결장했다. 소속팀에 복귀한 뒤 오른 어깨 회전근개 근육 중 하나인 극상근 염증이 발견돼 개막전 엔트리 등록이 불발됐다. 4월 18일 1군에 '지각 등록'됐지만 5월 초 허리 문제로 이탈했다. 재활 치료와 복귀를 반복하니 컨디션 유지가 어려웠다. 그 결과 전반기(20경기 평균자책점 2.79)보다 후반기(24경기 평균자책점 4.38) 성적이 크게 악화했다. 데뷔 첫 구원왕에 오른 지난해 기록(42세이브 평균자책점 1.48)과 비교해도 차이가 컸다. KS에서 정규시즌 부진을 만회할 거로 기대됐지만 허리 통증이 재발하면서 시리즈 전체 분위기를 좌우할 변수로 떠올랐다. LG는 이번 KS에서 케이시 켈리-최원태-임찬규-김윤식으로 이어지는 4선발 로테이션을 가동할 계획이다. 외국인 투수 아담 플럿코가 부상 문제로 팀을 떠나 켈리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국내 투수들의 활약이 중요해졌다. 정규시즌 막판 선발로 좋은 모습을 보인 스윙맨 이정용은 KS 기간 불펜에서 대기할 계획이다. 그만큼 염경엽 감독은 불펜의 뎁스(선수층)를 강화했다. 고우석의 허리가 완전하지 않다면 불펜 운영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03 08:08
메이저리그

3년 만의 가을야구 도전인데…MIA 비상, 사이영 에이스 IL 올랐다

2020년 이후 첫 포스트시즌 도전을 노리던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에 비상이 걸렸다. 에이스 샌디 알칸타라(28)가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마이애미는 7일(한국시간) 알칸타라가 팔꿈치 굴근 염좌로 15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MLB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알칸타라가 지난 4일 월싱턴 내셔널스전에서 8이닝 4실점(2자책점)을 기록하고 팀이 6-4로 승리한 날 마지막 투구 때 불편함을 느꼈다고 했다"고 전했다.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던 마이애미로서는 뼈아픈 전력 이탈이다. 마이애미는 6일 기준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3위와 반 경기 차인 4위에 위치했다. 3위 안에만 들면 2020년 단축 시즌 이후 첫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능했다. 가을야구 도전을 이루려면 에이스 알칸타라가 필요했다. 알칸타라는 지난해 14승 9패 평균자책점 2.28을 기록하고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당시 228과 3분의 2이닝을 소화했다. 현대 투수로는 이례적인 수치다.너무 많이 던진 탓일까 올 시즌은 그만 못 했다. 부상 전까지 기록이 7승 12패 평균자책점 4.14에 불과했다. 28경기 184와 3분의 2이닝으로 이닝 소화력은 여전했지만 시점이 잦아졌다. 특히 9이닝당 피홈런 개수가 0.6개에서 1.1개로 크게 늘었다.그나마 후반기 페이스가 괜찮았다. 10경기 평균자책점 3.20으로 에이스급 기량을 회복했다. 남은 기간 포스트시즌 도전을 위해 그의 힘일 필요했는데, 돌연 이탈하면서 마이애미의 계산도 꼬이게 됐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9.07 09:10
프로야구

[IS 포커스] '부진의 늪' 양현종, 9년 연속 10승·170이닝 달성 전선 먹구름

양현종(35·KIA 타이거즈)이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연속 시즌’ 대기록 달성 여부도 불투명하다. 양현종은 지난 1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5와 3분의 1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7실점을 기록하며 고전했다. KIA는 6-9로 패했고, 양현종은 시즌 7패(5승) 째를 당했다. 3회까지 무실점을 이어가던 양현종은 2사 1루에서 전병우에게 좌전 2루타, 김동헌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에 놓인 뒤 김준완과의 풀카운트 승부에서 밀어내기 볼넷까지 내주며 먼저 1점을 줬다. 이어 상대한 김혜성에겐 2구째 시속 141㎞/h 포심 패스트볼(직구)이 가운데로 몰리며 우월 홈런을 허용했다. 순식간에 5점을 내줬다. 추가 실점 없이 4회를 마무리하고 5회도 버텨낸 양현종은 6회, 2사 뒤 김동헌과 김준완에게 각각 볼넷과 안타를 맞은 뒤 마운드를 김기훈에게 넘겼다. 구원 투수가 그의 책임 주자 2명의 득점을 허용하며 실점이 ‘7’로 늘어났다. 양현종은 비로 노게임이 된 8일 광주 LG 트윈스전에서도 2이닝 동안 8점을 내줬다. 1번 홍창기, 2번 문성주, 3번 김현수 ‘좌타 라인’ 세 타자에게 연속 3안타를 맞았다. 이어진 상황에서도 안타 3개와 희생플라이 1개로 추가 4실점했다. 2회 두 번째 상대한 LG 상위 타선 타자들에게 다시 난타를 맞고 3점 더 내줬다. 이 경기 뒤 김종국 KIA 감독은 양현종의 구위 저하를 체력 저하 탓으로 진단했다. 하지만 6일 휴식 뒤 나선 키움전에서도 고전했다. 양현종은 지난 6월 24일 KT 위즈전 이후 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에 실패했다. 정확하게는 6이닝 이상 소화한 경기가 없었다. 상대적으로 강했던 좌타자 승부도 달라졌다. 전반기 우타자엔 피안타율 0.364로 약했지만, 좌타자 상대로는 0.229를 기록했다. 15일 기준,으로 그의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은 0.240까지 올랐다. 후반기 세 경기에서 0.289를 기록했다. 직구 구위가 떨어졌고, 가운데로 몰리는 실투도 있었다. 이전에는 몸쪽 직구를 보여주고, 바깥쪽 낮은 코스로 떨어지는 슬라이더가 효과를 봤지만, 이게 잘 통하지 않고 있다. 양현종은 통산 164승을 올린 투수다. 역대 2위다. 선발승 기준으로는 162승이다. 2승만 추가하면 통산 다승 1위 송진우 전 한화 이글스 코치가 갖고 있는 최다 선발승(163승)까지 넘을 수 있다. 이 기록 달성은 시간문제다. 하지만 단일시즌 단위 성적이 작용하는 ‘연속 시즌’ 기록 연장엔 먹구름이 끼었다. 양현종은 2014시즌부터 2022시즌까지 8시즌 연속(미국 무대에 진출한 2021시즌 제외) 두 자릿수 승수, 170이닝 이상 소화했다. 선발 투수로서 상징적인 기록이었다. 양현종은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유일하게 해낸 10시즌 연속 10승 달성 기록 도전에 강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가장 중요한 기록으로 이닝 수를 꼽기도 했다. KIA는 비로 16경기나 순연됐다. KIA의 잔여 경기 일정은 타이트할 수밖에 없다. 양현종이 94경기를 치른 소속팀 남은 일정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소화하면 최대 10경기 정도 치를 수 있을 전망이다. 15일 현재 양현종의 승률은 0.417, 최근 6경기 평균 이닝은 ‘5’였다. 양현종은 19경기에 등판해 106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며 5승(7패)을 거뒀다. 앞선 19경기 기록 기준으로 남은 시즌을 예상하면, 10승 달성도 170이닝 돌파도 어렵다. 양현종은 지난 6월 2일 롯데 자이언츠전, 7일 SSG 랜더스전에서도 각각 9점과 7점을 내줬지만, 다시 안정을 찾았다. 양현종의 대기록 달성이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16 11:49
프로야구

[IS 잠실] '전 KT 원투 펀치 매치' 알칸타라, 7이닝 무실점 'ERA 2.39'

라울 알칸타라(30·두산 베어스)가 친정팀과 옛 동료들을 상대로 7이닝 무실점 호투로 에이스 임무를 완수했다.알칸타라는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호투했다. 최근 3경기 연속 그를 괴롭히던 피홈런 없이 친정팀 KT 타선을 잡아냈다. 승리 투수 요건은 갖추지 못했지만, 종전 2.47이던 평균자책점을 2.39로 낮췄다. 올 시즌 10승 5패를 달리던 알칸타라는 두산의 에이스로 활약했지만, 최근 다소 페이스가 주춤했다. 후반기 평균자책점이 4.38로 다소 높았는데, 특히 최근 3경기 피홈런이 5개에 달했다. 피홈런에 무너지기도 했고, 최근 2경기 실점을 줄이고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을 때도 역시 피홈런 실점 억제에 실패했다.15일 KT전은 달랐다. KT는 그가 2019년 KBO리그에서 데뷔했을 때 몸담았던 친정팀. 이날 선발 맞상대도 그 당시 같이 뛰었던 윌리엄 쿠에바스였다. 당시 감독 1년 차 시즌이었던 이강철 KT 감독은 "내가 처음 감독되어 쓰던 두 사람이 붙는다. 생각해보니 재밌는 일"이라고 웃으며 당시를 떠올렸다.친정팀 상대로 알칸타라는 가차 없었다. 7이닝 동안 피장타 없이 산발 단타를 4개 허용한 게 전부였다. 1회부터 5회까지 통틀어 피안타는 2회 앤서니 알포드에게 내준 1루타뿐이었다. 1회 선두 타자 김민혁에게 직구 위주로, 후속 타자 이호연에게 포크볼 위주로 던져 삼자 범퇴를 이끌어낸 그는 공격적이 공 배합으로 이후에도 쾌속 질주했다. 4회엔 KT의 주축 타자 이호연과 황재균에게 연속 직구도 이끌어냈다. 유일하게 연타를 맞은 게 6회였으나 큰 위기는 되지 못했다. 알칸타라는 그 6회에도 아웃 카운트 두 개를 먼저 잡고 갔다. 선두 타자 김상수에게는 직구와 슬라이더로 카운트를 잡은 다음 스트라이크 존에 꽂아 넣는 강속구로 헛스윙 삼진을 뽑았다. 이어 배정대를 상대로는 8구 승부까지 간 끝에 루킹 삼진을 얻었다. 다소 낮았다며 배정대가 아쉬움을 표했으나 알칸타라의 판정승이었다.이후 KT가 연타를 만들었다. 김민혁이 스트라이크존 안으로 들어온 포크볼을 공략해 중견수 방향 안타로 만들었다. 이어 이호연이 6구 승부 끝에 바깥쪽 높이 들어오는 밀어 좌익수 앞 안타를 기록했다. 이때는 수비진이 알칸타라를 살렸다. 2사 1·3루 황재균 타석 때 주자가 이중도루를 시도했다. 1루 주자 이호연이 포수 장승현의 송구를 유도해 3루 주자 김민혁의 득점을 노렸지만, 장승현이 넘어가지 않고 홈으로 들어오는 선상에서 묶인 김민혁을 잡아 이닝을 마무리했다.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알칸타라는 결국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알포드에게 단타 하나는 허용했으나 나머지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2사 후 김준태 상대로 내야 안타를 허용할 위기가 있었지만, 투수 앞 땅볼 타구를 차분하게 글러브에 담아 범타로 마무리했다.호투에도 승은 챙기지 못했다. KT 선발 쿠에바스 역시 7회까지 무실점으로 두산을 묶은 탓이다. 결국 알칸타라는 8회, 마운드를 박치국에게 넘기며 이날 등판을 승패 없이 마무리했다.경기는 8회 초 현재 0-0 상황으로 이어지고 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15 19:09
프로야구

[IS 잠실] '후반기 ERA 8.74' 최원준 결국 불펜행…대체 카드는 최승용

10승 보증수표였던 최원준(28·두산 베어스)이 부진 끝에 불펜으로 자리를 옮긴다.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은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3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 맞대결에 앞서 최원준이 불펜으로 보직을 이동한다고 발표했다. 취재진을 만난 이 감독은 "아무래도 (최원준의 성적이) 좋지 않다. 이번 주부터 중간 투수로 보직을 바꾼다"며 "그 자리는 최승용이 이번 주 토요일 들어간다. 최원준은 휴식 후 컨디션이 괜찮다는 전제 하에 중간으로 쓴다"고 전했다.최원준은 올 시즌 17경기에 등판해 2승 9패 평균자책점 5.57을 기록 중이다. 특히 전반기(평균자책점 5.08) 이상으로 후반기(평균자책점 8.74) 좋지 않다. 지난해까지 3점대 평균자책점과 10승(2020~2022년 통산 30승)을 보장했던 그답지 않은 성적표다. 국내 선발진 육성에 어려움을 겪던 두산에 그의 존재는 대들보 같았다. 올 시즌 좀처럼 기량이 올라오지 않는 가운데 이 감독도 끝까지 그에게 믿음을 줬으나 8월에 이르자 결국 결단을 내렸다.구위보다는 제구에 문제가 있다는 진단이다. 이승엽 감독은 "실투가 문제"라며 "사이드암스로 투수는 제구력이 정말 좋아야 한다. 150㎞/h 이상을 던지는 투수가 아니고, 변화구가 다양한 투수도 아니다. 제구가 안 되면 맞을 확률이 높은데 좋지 않을 때 몰리는 공이 많았다. 팀 승리를 위해 불가피하게 보직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한편 마무리 투수 자리 역시 바뀐다. 5패 22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 중이던 홍건희가 셋업맨으로 옮기고, 대신 지난해 신인왕 정철원이 클로저를 맡는다. 이승엽 감독은 "홍건희도 보직을 이동했다. 지난 9일 삼성 라이온즈전(3분의 1이닝 3실점)이 끝나고 난 후 선수가 부담을 가지는 것 같았다. 타이트한 상황에서 실점율이 조금 높아졌다. 조금 더 마음 편한 상황인 8회나 7회 올라가는 걸로 지난 주말부터 결정했다"고 했다.15일 KT전에서는 선발로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가 출격한다. 엔트리 변동도 있다. 내야수 김민혁이 내려가고, 외야수 김대한이 등록됐다. 이 감독에게 알칸타라의 최근 페이스와 장타 허용(최근 3경기 5피홈런)에 대해 묻자 "구속은 빠르나 변화구가 조금씩 몰려 생기는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본다"며 "시즌 초부터 한 번도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았다. 정말 많은 이닝과 투구 수를 기록했기에 생긴 일시적인 현상이라 생각한다. 날씨도 더우니 조금 휴식도 취하고 투구 수 조절도 하고 있다.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 우리 에이스이기에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15 15:02
프로야구

[IS 스타] 탈삼진 1개면 어때, 6이닝 버틴 '듬직' 백정현

베테랑 왼손 투수 백정현(36 삼성 라이온즈)이 시즌 6승 사냥에 성공했다.백정현은 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3실점(1자책점) 쾌투로 6-3 승리를 이끌었다. 삼진이 1개로 적었지만, 사사구를 단 하나도 내주지 않으며 깔끔하게 LG 타선을 상대했다. 투구 수 89개 중 스트라이크는 66.3%인 59개였다.백정현은 후반기 첫 등판이던 지난달 30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5와 3분의 2이닝 2실점하며 5승째를 따냈다. 이어 LG전에선 시즌 6번째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로 '연승'을 달성했다. 백정현은 6월 23일 SSG랜더스전 이후 왼 팔꿈치 통증 문제로 한 달 이상 이탈한 뒤 키움전에서 복귀했다. 민감한 부위의 부상이라 적지 않은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지만, 후반기 정상적으로 로테이션을 소화 중이다. LG전에선 1회 초 실점했다. 선두타자 홍창기가 2루수 포구 실책으로 출루한 뒤 2번 문성주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김현수를 헛스윙 삼진 처리했지만, 2사 후 오스틴 딘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어 후속 오지환에게 1타점 2루타까지 내줘 0-2로 끌려갔다. 하지만 2회부터 빠르게 안정감을 찾았다. 2회 초를 삼자범퇴로 처리한 뒤 3회 초마저 투구 수 8개로 아웃카운트 3개를 손쉽게 잡아냈다.3-2로 역전한 4회 초에는 선두타자 오스틴에게 동점 홈런을 맞았다. 후속 오지환의 우전 안타에 문보경의 좌중간 2루타로 실점 위기에 놓였지만 홈으로 파고들던 오지환이 아웃돼 한숨을 돌렸다. 1사 2루에선 박동원과 박해민을 연속 범타 처리해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백정현은 5회 초 1사 1루에서 문성주를 1루수 병살타로 잡아냈다. 6회 초 무사 2루에선 오스틴과 오지환, 문보경을 세 타자 연속 범타로 돌려세웠다. 초구 구종을 달리하며 수 싸움에서 LG 타자에 우위를 점했고 유리한 볼카운트에선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을 찔렀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경기 뒤 "백정현이 1회 비자책 실점 이후에도 흔들리지 않고 선발로서 자신의 역할을 듬직하게 수행해 줬다"고 만족스러워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8.05 21:19
프로야구

[IS 스타] '7이닝 10K 9승' 곽빈 "내가 시작한 연패, 끊어내서 다행이죠"

"연패가 나부터 시작했다. 연승을 끊고 연패를 시작해 마음 부담감이 좀 심했다. 후반기 목표가 침착함을 유지하는 것이었는데 (잘 되어) 다행이다."곽빈(두산 베어스)이 자신으로부터 시작한 연패를 자신의 힘으로 끊어냈다.두산은 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전에 8-3으로 승리하며 최근 5연패에서 탈출했다.승리의 중심에는 에이스 곽빈이 있었다. 이날 선발 등판한 그는 7이닝 2피안타 1볼넷 1사구 10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9승(3패)을 기록하면서 팀의 연패를 끊어냈다. 그로부터 시작한 연패였기에 더 뜻 깊었다. 그는 앞서 26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5이닝 4실점으로 시즌 3패를 당하며 전날까지 11연승을 이어가던 팀의 흐름을 끊었다. 그리고 그 패배를 시작으로 두산은 5연패를 당했다.곽빈으로서도 책임감과 부담감을 느낄 수밖에 없던 상황이었다. 그리고 그 책임감을 1일 경기에서 완벽하게 풀어냈다.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곽빈의 첫 말도 책임감이었다. 그는 "연패가 나부터 시작했다. 연승을 끊고 연패를 시작해 마음 부담감이 좀 심했다. 후반기 목표가 침착함을 유지하는 것이었는데 (잘 되어) 다행"이라고 운을 뗐다.이날 경기로 올 시즌 곽빈의 평균자책점은 2.34로 내려갔다. 시즌 10승도 눈앞일 정도로 올 시즌 활약이 뛰어나다. 다만 유일한 아쉬움이 이닝이다. 이날 전까지 13번 등판에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가 7회였는데,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2번이 전부였다. 모두 4월이었고 이후 6이닝을 한 번도 넘기지 못했다. 타석당 투구 수가 많아지면서 6이닝만 던져도 100구를 넘긴 탓이었다.이날은 달랐다. 7회까지 99구로 조금 무리하면 8회도 등판할 수 있을 정도로 효율적이었다. 곽빈에게 비결을 물으니 "오늘은 날씨도 덥고 하니 볼넷을 주지 말고 차라리 맞는 게 낫다는 생각으로 코스 상관없이 가운데만 보고 던졌다. 그래서 투구 수 효율이 좋았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가운데를 보고 던지는 것도 결국 제구가 갖춰져야 가능하다. 달라진 건 팔 각도다. 이승엽 감독은 경기 전 "보고를 듣기로는 팔 각도가 조금 높아져 제구가 흔들렸다고 한다. 지난 번에는 영점을 찾기 위해 잠실 구장에서 트랙맨 레이터를 틀어놓고 투구 훈련을 했다고 들었다. 투구 시 힘이 들어가 높아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그 말대로였다. 곽빈은 "26일 롯데전 투구 후 이틀을 쉰 다음 잠실 마운드에서 불펜 투구를 했다. 그때 트랙맨으로 측정하면서 했던 게 많은 도움이 됐다"고 팔 각도 조정의 비결을 설명했다. 이어 "내 욕심 때문인 것 같다. 팔 각도가 올라가면 구위가 더 살아난다는 느낌을 받고, 뱐화구가 더 좋아지는 것 같아 나도 모르게 힘이 들어간 것 같다. 그 부분을 신경 썼더니 (오늘 경기는) 괜찮아진 듯 하다"고 전했다.한편 곽빈은 이날 선발 맞상대였던 후배 문동주(한화)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이날 문동주는 피홈런 하나로 5이닝 2실점 패전 투수가 됐지만, 곽빈을 상대로 밀리지 않는 투수전을 펼쳤다. 곽빈은 "우리나라 오른손 투수 넘버2가 문동주라고 생각한다"고 웃었다. 넘버1은 자신이 아닌 절친한 친구 안우진(키움 히어로즈)이라고 꼽았다. 후배 문동주를 치켜세운 거다.곽빈은 "동주가 같은 에이전시 소속이다. 친하진 않지만, 맞대결할 수 있어 정말 설렜다"고 미소지은 그는 "후반기 시작해보니 로테이션 순서가 나랑 맞더라. 동주는 후배면서 나보다 좋은 투수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오늘은 이기든 지든 배울 건 배우자는 생각으로 던져 너무 즐거웠다"고 칭찬을 남겼다.한편 이날 9승으로 곽빈은 개인 커리어하이인 8승(2022년)을 넘어 첫 10승 기록을 목전에 뒀다. 두산으로서도 뜻 깊은 기록이다. 지난해 단 한 명의 10승 투수도 배출하지 못했으나 이미 라울 알칸타라가 10승 고지를 넘은 데 이어 곽빈까지 10승 원투 펀치를 되찾게 됐다.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01 22:28
프로야구

[IS 대전] '곽빈 7이닝 10K+양의지 쐐기 투런포' 두산, 한화 대파하고 5연패 탈출

두산 베어스가 투·타 기둥인 곽빈과 양의지의 활약을 앞세워 5연패 탈출을 이뤄냈다.두산은 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전에서 8-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지난 26일 이후 이어졌던 5연패에서 탈출한 두산은 시즌 45승 1무 41패를 기록, 벌어졌던 2위 SSG 랜더스와 승차를 5경기로 줄였다. 반면 국가대표 영건 문동주를 출격시키고 빈공으로 패해 3연패를 당한 한화는 시즌 46패(4무 37승)를 기록하며 8위에 머물렀다.이날 경기 주인공은 에이스 곽빈이었다. 전반기 8승 2패 평균자책점 2.08로 호투했던 곽빈은 후반기 첫 등판인 지난 26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5이닝 4실점에 그쳤다. 곽빈의 등판일 전까지 11연승을 달리던 두산은 이 경기 패배 이후 총 5연패에 빠졌고, 선발 로테이션이 한 바퀴를 돌아 곽빈의 순서가 돌아왔다.자신이 시작한 연패를 자력으로 끊었다. 이날 곽빈의 투구는 좋았던 올 시즌 중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로 뛰어났다. 그는 7이닝 동안 99구만 던지며서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1사구 10탈삼진으로 1실점만 내주고 한화 타선을 틀어막았다. 1회 김인환에게 솔로 홈런을 내준 것 외엔 실점이 없었다. 곽빈의 투구에서 그나마 위기라 꼽을 만한 게 2회였다. 선두 타자 정은원에게 볼넷을 내준 그는 박상언의 안타, 이도윤의 사구로 2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이진영을 상대로 153㎞/h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끌어내 스스로 위기를 닫았다. 이후 곽빈이 허용한 주자는 4회 자신이 번트 수비 실책으로 내보낸 문현빈이 전부였다. 그 외 모든 타자들이 안타나 볼넷 없이 곽빈의 구위 앞에 추풍낙엽으로 무너졌다.공격적인 투구 덕에 7이닝 소화에도 성공했다. 곽빈이 7이닝을 책임진 건 지난 4월 15일 이후 108일 만이다. 이후에도 호투는 이어갔지만, 이닝당 투구 수가 많아 6이닝 소화가 최대였으나 이날은 달랐다. 마운드를 곽빈이 지키는 동안 타선은 홈런 두 방이 승기를 잡아줬다. 두산은 2회 선두 타자 양의지가 안타로 출루한 후 양석환이 역전 투런 홈런을 날려 리드를 잡았다. 이후 곽빈과 한화 선발 문동주의 호투로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졌고, 8회 초 양의지가 투런 홈런을 더해 승기를 굳혔다.한화 구원 투수 강재민은 양의지에게 홈런을 허용한 후 흔들렸고, 두산은 쐐기를 박을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양석환의 2루타, 강승호의 사구, 양찬열의 내야안타로 만들어진 만루 기회에서 베테랑 김재호가 왼쪽 담장을 맞추는 3타점 대형 2루타를 날렸다. 7-1로 흐름이 완전히 기울어진 순간이었다. 두산은 정수빈의 3루타로 한 점을 더하는 등 타자일순해 8-1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한편 두산의 빅 이닝이 나온 후 아찔한 상황도 등장했다. 한화 윤대경이 8-1로 기울어진 2사 3루 상황에서 허경민에게 몸쪽 공을 던져 등에 맞는 사구를 던졌다. 점수 차가 벌어져 고의성을 느낀 허경민이 항의하며 마운드를 향했고, 양 팀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들어와 상황을 정리했다. 다만 당사자였던 윤대경이 바로 사과, 상황은 길어지지 않고 곧 마무리됐다.점수 차는 컸으나 한화도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집중력을 보였다. 한화는 9회 말 두산 이형범을 상대로 정은원의 안타, 문현빈의 볼넷과 박상언의 사구로 무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한화는 권광민의 유격수 병살타, 오선진의 적시타로 두 점을 추격했지만, 그 이상은 쫓지 못하고 경기를 마쳤다.두산은 양의지가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연패 탈출의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고, 양석환도 역전 결승타가 된 투런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리드오프 정수빈도 5타수 2안타 1타점, 외야수 양찬열도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제 몫을 했다.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01 21:37
프로야구

[IS 대전] 감 잡았네 곽빈…108일 만에 7이닝, 10K 1실점에 연패 탈출 보였다

역시 연패는 끊고 연승을 이어야 에이스다. 앞선 등판에서 연승을 잇는데 실패했던 곽빈(두산 베어스)이 연패 탈출을 기대할 수 있는 완벽투를 선보였다.곽빈은 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1사구 10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9승(3패) 요건을 갖췄다. 직구는 최고 154㎞/h와 평균 152㎞/h를 기록했다.이날 경기 전까지 곽빈은 13경기 8승 3패 평균자책점 2.44로 팀 마운드의 중심을 지켰다. 외국인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와 함께 확실한 원투 펀치로 활약했다. 5월 부상 이탈을 고려해도 기대 이상의 성적이다.그런데 후반기 첫 시작이 좋지 못했다. 지난 26일 롯데 자이언츠전에 등판한 그는 5이닝 4피안타 4사사구 4실점을 기록, 시즌 3패를 쌓았다. 곽빈 등판 전까지 11연승을 달렸고 그가 12연승으로 이어지길 바란 두산으로서는 다소 아쉬운 결과였다.곽빈이 연승을 잇지 못한 두산은 이후 연패에 빠졌다. 27일 롯데전에 이어 28일부터 30일까지 이어진 LG 트윈스와 3연전에 모두 패했다. 길어진 연패에 차례가 곽빈으로 돌아왔다. 연승을 잇지 못했던 에이스가 만회할 수 있는 기회였다. 경기 전 이승엽 감독도 "이번 주 6경기 중 첫 번째 경기다. (일요일에도 등판해야 하니) 원래는 투구 수를 100구 안쪽으로 끊어야 하지만, 연패 기간이기도 하니 투구 페이스가 좋다면 일요일 쉰다는 생각으로 계속 던지게 하겠다"고 호투를 기대했다.곽빈은 기대에 부응했다. 1회 말 김인환에게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내줬으나 그게 유일한 실점이었다. 1회 리드오프 이진영에게 헛스윙 삼진을 뺐으며 출발한 그는 2회 말 볼넷과 안타, 사구로 위기를 맞았으나 두 번째 만난 이진영을 헛스윙 삼진 잡으며 위기에서 탈출했다.만루 위기를 탈출한 덕분일까. 3회부터는 곽빈의 '질주'가 시작됐다. 앞서 홈런을 허용했던 김인환 상대로 삼진 잡으며 출발한 그는 채은성(3회) 정은원, 닉 윌리엄스(이상 4회) 이진영(5회)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6회까지 삼자 범퇴 행진을 이어갔다.경기 전 이미 긴 이닝 소화를 예고한 상황. 투구 수까지 효율적이었다. 6회까지 87구에 불과했던 그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고 삼자 범퇴 행진을 더 이어갔다. 세 번째 타자 윌리엄스에게 주 무기 커브로 10번째 삼진까지 뽑으며 7이닝 소화를 완성했다.올 시즌 연이은 호투를 펼친 곽빈이지만, 7이닝 투구는 기념할만한 일이다. 지난 4월 15일 7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한 후 무려 108일 만의 7이닝 이상 소화였기 때문이다.타선까지 도왔다. 두산은 2-1로 팽팽하던 8회 초 양의지가 쐐기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쐐기포를 맞은 한화 마운드가 흔들렸고, 두산 타선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후속 타자 양석환의 2루타를 시작으로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베테랑 김재호가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정수빈이 1타점 3루타를 쳐 8-1로 시원한 득점 지원을 곽빈에 전했다. 승리가 확실해지자 이승엽 감독도 곽빈을 무리시키지 않고 8회 말 마운드를 최승용으로 교체하면서 이날 그의 투구가 마무리됐다.두산이 승기를 굳혀가는 이날 경기는 8회 말 현재 두산의 8-1 리드로 진행 중이다.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01 21:09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